(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미치에다 슌스케가 한국에 대한 사랑과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감독 미키 타카히로)의 주연 미치에다 슌스케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는 '오세이사'의 국내 흥행 이후 첫 공식 내한했다.
'오세이사'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후쿠모토 리코 분)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미치에다 슌스케)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개봉 57일 만에 누적 관객수 97만 명을 돌파한 '오세이사'는 지난 9일 77만 명 관객을 기록한 '데스노트'(2006)를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실사 영화 흥행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오세이사'는 2000년대 이후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 성적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이날 미치에다 슌스케는 '오세이사'의 한국 흥행에 대해 "영화 '러브레터' 이후 20년 만의 일본 영화가 대히트했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딱 1년 전, 이 영화 대본리딩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렇게 일본에 올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다. 지금 한국에 있는 게 깜짝 놀랄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함께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 송강을 꼽았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송강을 굉장히 좋아한다. 팬이라서 출연한 작품과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다"며 "만나서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깊은 팬심을 드러냈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며 "요즘은 바빠서 많이 못 본다. 하지만 요즘 한일합작 작품이 많다. 기회가 있다면 꼭 그런 작품에 출연해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최근 2년 전에 나온 드라마 '여신강림'을 봤다"고 덧붙였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2002년 생으로 올해 21세지만 여전히 고등학생 역할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는 고등학생 역할을 많이 했다. 지금 전 20대가 되었지만 10대 역할도 딱 지금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나중에 점점 성인이 되면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형사로도 출연해보고 싶고 직장인으로도 출연을 해 보고 싶다"며 다양한 연기 변신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천년돌' 별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천년돌 수식어와 함께 청순한 미모로 한국에서 화제된 바 있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천년돌로 불러주셔 감사하지만 부끄럽기도 하다"며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제 외모가 영화에 도움이 됐다면 그것도 감사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함께 한 배우들의 연기, 감독님의 연출, 함께한 스태프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솔직히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20년 만에 화제가 된 영화 '오세이사'를 본 한국 팬들에게 "작품이 바다를 건너 한국까지 오게되고, 한국 일본영화 3위에 오른게 영광이다"라며 또 한 번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오세이사' 작품과 미치에다 슌스케라는 인간을 사랑해주셔서 기쁘다. SNS에도 감상 글과 관련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하다. 또 나니와단시(미치에다가 소속된 日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도 너무 감사드린다"며 "오세이사가 일상에서 여러분들께 힘이 되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지난 11월 30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바이포엠 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