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 출신 해설가 폴 로빈슨이 손흥민이 토트넘의 풀럼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간) 로빈슨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손흥민의 이번 시즌 활약에 대해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 7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 출전,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을 기록한 경기 수도 현저히 떨어진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9경기 출전해 23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25경기 중 단 3경기에서만 골 맛을 봤다. 득점력 자체가 굉장히 저하된 상태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안와골절 부상 이후 마스크를 쓰면서 경기력 측면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지만, 마스크를 벗고 출전한 지난 아스널전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뚜렷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부진의 늪이 길어지고 있다.
로빈슨은 이런 점 등을 거론하면서 최근 손흥민의 기량에 대해 "현재의 모습은 지난 시즌과 같은 선수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그는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라고 했다.
로빈슨은 공격진 다른 자리에 대해서는 “해리 케인은 분명히 출전할 것이다. 케인의 출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히샤를리송이 측면 공격수들과 경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 자리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쿨루세브스키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활약했고, 그가 없을 때 토트넘은 창의성이 부족하다. 아마도 그를 뺄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고 히샤를리송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빈슨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언론을 통해 등장하고 있다.
CBS 스포츠는 지난 맨시티전 이후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이 예전 같지 않다. 본래 본능에 충실한 선수였으나 최근엔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힌 것 같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향해 나아갈 때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상황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 때”라고 평가하며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언론과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손흥민을 풀럼전 선발에서 제외할지는 미지수다.
콘테 감독은 아스널전 이후에도 “득점하거나 도움을 기록하면 최고다. 하지만 운이 좋지 않으면 못 할 때도 있다”라며 손흥민을 옹호했다.
언론이 손흥민 대신 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히샤를리송도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마냥 손흥민만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