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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완, 신혼 첫날밤 ♥장윤정 닭발 먹방에 질겁 "몇 분을 오물오물" (떠나보면알거야)[종합]

기사입력 2023.01.21 11: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대한민국 대표 사랑꾼 최수종과 도경완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21일 방송된 SBS '설날 특집, 낭만 여행 떠나보면 알 거야'에서는 전라남도 순천으로 향한 최수종, 도경완의 2박 3일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도경완은 "남자랑 둘이 여행 가는 게 14년 만이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최수종은 "결혼 이후에는 29년째 '나 혼자 여행 다녀올게, 친구들과 다녀올게'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난 무조건 가족이었다. 그래서 이 시간이 설렌다"고 공감했다.

도경완은 "남자랑 둘이 여행 가는데 이렇게 설레도 되나 싶을 만큼 애들 생각이 하나도 안 난다"면서 "사실 내가 멀리 여행 간다고 해서 와이프가 슬퍼할 줄 알았는데 친구들 불러서 술을 먹더라' 그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도경완은 순천만국가정원이 2003년에 이어 10년 만인 2013년 4월 국제정원박람회를 다시 개최한다는 소식에 "제가 2013년에 결혼해서 곧 10주년이 된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리마인드 웨딩을 하셨다고 해서 저희도 할까 생각 중인데 여기서 할까 싶다"며 아름다운 풍경을 두 눈에 담았다. 



두 사람은 여행 도중 '애처가'라는 공통점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경완은 "저희 둘이 만나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왜 이렇게 둘이 만나게 됐을까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이에 최수종은 "그냥 만나보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나처럼) 가정을 잘 이끌고 일도 열심히 하는 것들이 보여지는 것들이 좋았다"며 "주변에서는 (아내한테) 뭘 그렇게까지 하면서 사냐고 이야기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도경완은 "맞다 '뭘 그렇게까지 하면서 사냐'는 방금 그 말 (많이 들어서) 너무 짜증난다"고 공감했다. 그러자 최수종은 "시간이 지나잖아. 저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저렇게 사는구나 생각한다"고 다독였다.



숯불 닭구이로 첫 식사를 하게 된 도경완은 닭을 구우며 닭발과 관련한 아찔한 일화를 털어놨다. 

도경완은 "신혼 첫날밤 근사하게 와인 한잔하려고 룸서비스를 시키려는데 딩동 소리가 났다. 와이프가 이미 닭발을 배달시킨 거다. 첫날밤에 비닐장갑 끼고 (닭발을 통째로) 다 넣어서 몇 분을 오물오물거렸다. 그리고 무슨 산탄총처럼 뼈를 와르르르 내뱉더라. 사오정 입에서 나방 나가듯이. '신혼 첫날밤에 내가 이걸 봐야 해?' 할 정도였다. 그날 이후로 저도 닭발을 안 먹는다"고 질겁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계산의 아름다운 사찰 송광사를 찾았다. 송광사는 법정스님의 무소유 길과 함께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최수종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을 떠올렸다. 

그러자 도경완은 "생각해 보면 저는 불필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갖고 있다. 나한테 정말 필요해서 옆에 있는 건 몇 개 없는 것 같다. 무소유의 삶을 사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누구나 어려운 것 같아"라고 공감했다.

이어 도경완은 "저는 욕심 중에 가장 버리고 싶은 욕심이 뭐냐면 자식에 대한 욕심이다. 절대 안 버려지는데 너무 버리고 싶다. 이건 제가 인정하는 바다. 버려야 하는 걸 아는데 절대 안 버려지더라"고 털어놨다. 



일몰 명소 와온 해변도 찾았다. 도경완은 최수종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자고 말한 뒤 몰래 캠핑을 준비했다. 최수종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며 크게 감동받았다. 

도경완은 캠핑을 하던 중 전라남도 해남으로 행사를 가는 장윤정에게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장윤정이 시크하게 전화를 받자 도경완은 "예쁜 톤으로 말해줘, 코 후비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라며 아내의 이미지 관리에 나섰다. 

도중에 영상편지가 끊겼고, 장윤정은 "행사장 가까워지면 전화가 잘 안 터진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도경완은 "괜찮아, 우리의 사랑만 안 끊기면 돼"라고 애정을 표현했고 장윤정은 크게 정색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최수종은 장윤정의 정색하는 모습에 "표정 봐 하희라 씨랑 비슷하다. 두 분 다 장군이다"고 크게 웃었다. 최수종은 부부동반 모임을 제안했고 나중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끝으로 최수종은 "내 옆에 경완이가 있는 게 정말 가족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이 시간이 완벽해도 되는 건가 싶다"며 도경완과의 여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 S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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