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마커스 래시퍼드의 골 퍼레이드를 극찬하며 지금 이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호평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래시퍼드는 1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홈 경기에서 1-1이던 후반 3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어시스트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역전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맨유는 이 골을 잘 지켜 2-1로 승리하고 승점 39를 기록, 2위 맨시티(승점 40)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은퇴 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맨유의 최근 질주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지난 11월7일 애스턴 빌라전 1-3 패배를 마지막으로 이후 9경기를 모두 이겼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5연승으로 선두 싸움에 점점 가세하고 있고, 리그컵도 3연승을 달리며 노팅엄 포레스트와 준결승을 앞둔 상태다. FA컵에서도 프리미어리그 구단 에버턴을 3-1로 완파했다.
9연승하는 동안 23골을 퍼부었으나 실점은 5개에 불과하다.
맨유의 상승세 중심에 왼쪽 날개 및 전방 공격수를 번갈아 볼 수 있는 래시퍼드가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래시퍼드는 맨유가 최근 이긴 9경기 중 8경기에서 골 맛을 봤으며,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7경기에선 모두 득점(총 9골)하는 기염을 토했다. 페널티킥이 하나밖에 되지 않는 등 골의 순도도 높다.
또 홈 경기로 국한하면 지난해 10월28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셰리프전부터 9경기 연속골을 집어넣어 뤼트 판니스텔로이(2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이상 1회)가 세웠던 홈 6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이런 래시퍼드에 대해 영국이 반하고 있는 것이다.
BBC는 맨시티전 직후 ▲홈 9경기 연속 득점 ▲7경기 연속 득점 ▲카타르 월드컵 이후 유럽 빅리그 최다득점 등 래시퍼드의 각종 기록을 소개했다.
이어 "지금 래시퍼드보다 더 빼어난 축구 선수 있나요?"라는 촌평까지 달았다.
맨유는 19일 오전 5시 크리스털 팰리스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이어 23일 오전 1시30분 선두 아스널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벌인다.
BBC의 래시퍼드에 대한 '세계 최고' 평가가 아스널전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하게 됐다.
사진=로이터, AP/연합뉴스, BBC스포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