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일본 언론이 홍명보 감독의 비판에 인터뷰로 대응한 아마노 준에 대해 냉정하고 침착했다고 평했다.
최근 K리그는 라이벌 의식이 대단한 두 팀 사이에서 이적한 한 선수에 관한 이야기로 뜨겁다. 바로 ‘현대가 라이벌’ 울산과 전북을 모두 경험하게 된 아마노 준 때문이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소속의 아마노는 지난 2021시즌 울산 현대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하며 울산의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이 끝나고 아마노는 울산과의 동행 대신 전북 현대로 임대 이적했다.
현대가 라이벌은 최근 수년간 우승 경쟁을 다투면서 라이벌 의식이 매우 격양된 사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울산이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한 아마노가 전북 합류를 결정하며 두 팀 간의 신경전은 더욱 뜨거워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울산 동구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여 “지금껏 내가 만난 일본 선수 중 가장 나쁘다”라고 언급할 만큼 강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당시 홍 감독은 아마노가 “결국 돈 때문에 전북 현대로 이적한 것”이라며 그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아마노도 홍 감독의 발언에 입을 다물고 있지는 않았다. 아마노는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전북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돈 때문이라는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거짓말쟁이나 돈을 따라갔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울산과는 작년 여름부터 계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이 마치고 나서도 일본에 가서도 울산에서 정식 오퍼가 없었다”라며 울산의 제안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전북에 새롭게 합류한 소감에 대해서는 “올해엔 서로 다른 팀에서 우승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올해는 전북 현대 선수로서 여기 계신 전북 김상식 감독과 좋은 선수단과 함께 트레블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은 아마노의 인터뷰에 대해 홍 감독의 비판을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 ‘풋볼 트라이브’는 12일 “아마노는 울산 현대감독 감독의 비판에 냉정하고 침착했다”라고 해당 인터뷰를 보도했다.
매체는 “아마노 준은 소속 클럽을 바꾼 사실에 대해 간단한 결정이 아니었고,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선택했다며 침착하게 대응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의 돈을 위해 이적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단지 자신에게 있어 무엇이 맞는지를 생각했고, 이적에 100프로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라며 아마노의 발언과 홍 감독의 발언이 상반됨을 강조했다.
풋볼 트라이브는 “리그와 국내 컵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울산 현대에 있을 때 이상의 결과를 남기고 싶다”라는 아마노의 포부도 함께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