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에서 방출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인생 잭팟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에서 단 17분만 뛰고도 200억원을 벌어들였다.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에서 방출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부당해고 소송에서 승소해 850만 유로(한화 약 115억원)를 배상 받게 됐다. 이적료 700만 유로(약 90억원)을 더해 총 1550만 유로(약 200억원)에 달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마테우스는 지난 2019/20시즌 브라질 파우메이라스를 떠나 바르셀로나 B에 입단했다.
세르지오 부스케츠의 백업으로 영입된 것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이 이적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브라질 리그에서만 돋보였던 선수에게 이적료 700만 유로를 지불한 바르셀로나의 결정에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마테우스는 스페인 무대 적응을 위해 레알 바야돌리드로 임대를 떠났지만 이렇다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2020/21시즌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한 후에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 시즌 마테우스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디나모 키이우전이 유일했다. 출전 시간은 단 17분에 불과했다.
실력이 부족한 선수에게 바르셀로나는 가차 없었다. 재정 문제까지 겹치면서 선수 임금을 줄이기 위해 4년 남은 마테우스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마테우스는 바르셀로나를 부당해고로 고소했고, 최근 스페인 법원이 바르셀로나에게 850만 유로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카는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는 마테우스 한 명을 위해 1550만 유로를 지불했다. 1분 당 약 100만 유로를 지불한 셈"이라며 "팀 명성과 전혀 맞지 않는 브라질 선수를 영입하는 건 바르셀로나 역사를 고려할 때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테우스는 경기도 뛰지 못하고 부당하게 쫓겨났으나 1550만 유로를 벌게 되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사진=바르셀로나,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