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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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일까, 페리시치일까…토트넘, ‘브라이턴 에이스’ 러브콜 후폭풍은?

기사입력 2023.01.10 16:05 / 기사수정 2023.01.10 16:0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핵심 선수인 레안드로 트로사르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브라이턴의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모니터링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최근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모라 등 공격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졌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건재하지만, 두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로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로사르의 영입은 이러한 공격력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트로사르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거래가 완료된 것은 아니며, 이번 이적시장이 끝날 때쯤 이적에 관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트로사르는 1994년생의 벨기에 출신 윙어로 지난 2019년 브라이턴에 합류한 이후 그레이엄 포터 전 감독의 지휘하에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뛰어난 킥과 볼 컨트롤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파괴력을 보여주는 트로사르는 지난 2021/22 시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이턴의 상승세를 도왔다.

이번 시즌에는 더 발전하여 16경기 선발 7골 2도움을 올렸고, 브라이턴 공격의 핵심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트로사르는 최근 로베르토 데 제르비 현 브라이턴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영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로사르가 우리 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본다. 선발 명단에 그를 포함하고 싶지만, 이는 나에게만 달린 것이 아니라, 트로사르에게도 달린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훈련 세션과 모든 경기에서 100퍼센트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원한다. 80퍼센트, 90퍼센트만 낸다면 나와 함께 할 수 없다”라며 두 사람의 관계에 문제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트로사르의 이적이 실현되면 토트넘이 현재 유지 중인 선발 명단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트로사르는 좌우 측면 윙어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지만, 주로 활약한 포지션은 좌측 윙어와 윙백이다.

해당 위치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가 출전하는 자리이기에 경쟁이 불가피하다. 

트로사르가 윙어로 출전할 경우 손흥민과 비슷한 공격 패턴이 예상된다. 트로사르는 브라이턴에서도 좌측면에서 공을 갖고 박스로 진입해 좋은 킥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경기마다 여러 차례 시도했다. 

다만 이 경우 해당 공격 전술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손흥민을 밀어내기는 쉽지 않으며, 연계보다 크로스에 집중한 페리시치와의 호흡도 장담할 수 없다.



반면 윙백으로 선발 출전하면 페리시치와 다른 옵션으로 공격에 활력소를 제공해줄 수 있다. 

포터 감독 밑에서 팀 단위 압박과 윙어와의 2대1 연계, 빠른 크로스와 전환 패스 등에 익숙해진 트로사르는 주로 좌측 사이드라인에서 공을 잡고 크로스를 올리는 데 치중하는 페리시치와 달리, 손흥민과의 유기적인 연계와 공격 시 다양한 전개 방식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나 손흥민이 직선적인 움직임과 빠른 볼 처리를 주로 이용하는 라이언 세세뇽과 함께 뛰었을 때 공격포인트 생산과 경기력이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트로사르가 손흥민의 조력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토트넘이 브라이턴의 에이스를 영입해 이번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공격진의 경쟁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많은 토트넘 팬이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브라이턴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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