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대표팀 신임 감독이 대표팀 최근 비판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르티네스는 9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포르투갈 사령탑에 부임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티네스 선임 소식을 알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을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몰고 간 마르티네스는 이후 벨기에 대표팀에서 물러났고, 페르난두 산투스와 결별한 포르투갈 대표팀에 새롭게 부임했다.
포르투갈은 탄탄한 선수진 대비 유로 2016 우승 이후 이렇다할 국제적 성과가 없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포르투갈의 황금세대를 이끌고 성과를 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
새로운 도전에 앞서 호날두 같은 영향력이 적어진 구세대 선수들을 정리하는 단계를 밟을 수 있지만 마르티네스는 일단 그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 엘 문도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26명의 선수들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호날두 또한 그 명단에 있던 선수다. 그는 19년 동안 포르투갈을 위해 헌신했고,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고 호날두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르티네스는 "이제 10주 안에 유로 예선을 위한 최고이 팀을 만들어야 한다. 축구적인 결정은 경기장에서 내려진다. 나는 사무실에 앉아서 결정을 내리는 감독이 아니다"라며 모든 것은 경기장에서의 모습을 바탕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포르투갈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2026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코칭 스태프의 구조와 역할도 명확하다. 며칠 내로 발표하겠다. 대표팀 출신인 포르투갈 코치들을 데려오고 싶다"며 "이 결정은 우리가 포르투갈 축구에 익숙해지는 데 속도를 붙여줄 것이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재능을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월드컵을 대비해 포르투갈 레전드들을 코치로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