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스나이퍼'의 배트 끝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한화 이글스의 장성호가 역전 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성호는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지명타자 겸 3번 타자로 출장, 총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장성호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치기 전 3타석에서 무력하게 돌아서야 했다.
1회 헛스윙 삼진, 4회 중견수 뜬공, 7회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렸다.
장성호는 9회 LG 선발 리즈의 4구째 높은 실투성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시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루어냈다.
다음은 이날 MVP 장성호와의 인터뷰 전문.
-오늘 홈런이 장성호 개인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
우리 팀이 약간 처져있는데, 지는 게임도 박자가 안 맞아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 선수들이 집중을 더 하면서 게임을 한다.
오늘 홈런으로 나 역시 한 타석 한 타석 더 집중해서 공을 보도록 할 것이다. 그러면 (팀 상황이) 지금보다는 상황이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본인이 베테랑 역할을 해야 할 텐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고참으로서 나이를 떠나서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후배들이 그것을 보고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
-오늘 우천으로 잠실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취소되었다. 이 경기의 '스타'가 내일 신문 1면을 장식할 텐데.
나도 홈런치고 들어왔는데 딱 (신문에 나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 아마 내일 신문에 내 이름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현재의 타격감은 어느 정도인지?
아직까지 100%의 몸은 아니다. 그래도 팀에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들이 있기에, 열흘 정도 일찍 (1군에) 올라왔다.
후배들이 잘 따라줘 다행이지만 팀 성적이 걱정이 된다. 하지만, 내 역할에 충실하며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중심이 되겠다.
[사진 = 장성호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