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리버풀전 통산 기록에서 레전드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울버햄프턴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FA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 6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탈락 위기에 처했는데,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을 구해냈다.
황희찬은 교체로 들어간 지 불과 3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와 좋은 연계 플레이를 통해 리버풀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하면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35분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토티 고메스에게 전달했고, 고메스가 이를 마무리하면서 득점에 이어 도움도 적립하나 싶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취소됐다.
울버햄프턴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황희찬의 동점골에 힘입어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FA컵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팀을 가리지 못한 울버햄프턴과 리버풀은 조만간 재경기를 통해 4라운드 진출팀을 결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황희찬은 박지성과 리버풀전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까지 황희찬은 리버풀 상대로 통산 7경기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이던 2019/20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전 대회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심지어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알린 적이 있다.
특히 득점을 터트릴 때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던 버질 판데이크를 완벽하게 속이는 동작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시간이 흘러 황희찬은 다시 리버풀 상대로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오랜 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리버풀 상대로 기록한 득점(7경기 2골 1도움)과 동률을 이뤘다.
황희찬은 곧 FA컵 재경기 날짜가 확정되면 리버풀을 다시 만나게 될 텐데, 다시 한번 골맛을 보면서 박지성의 득점수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