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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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을 빼주세요"…퍼거슨에 보내는 바르샤 팬의 편지

기사입력 2011.05.11 14:03 / 기사수정 2011.05.11 14:10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지성의 달라진 위상이 놀랍다. 이젠 바르셀로나 축구팬마저 박지성의 장점을 언급하며 맨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고 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29일 런던 웸블리에서 대망의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한국시각) 미국의 ESPN 사커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바르셀로나가 박지성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바르셀로나 팬이라고 밝힌 이사이아 캄브론이 작성한 글로, 마지막에는 편지 형식을 빌어 '박지성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제외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편지의 수취인은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다.   

캄브론은 바르셀로나가 맨유전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박지성의 능력을 집중적으로 나열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지성에 대해 "첼시전에서 90분 동안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맨유에서 소름끼칠 만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까지는 아니지만 PSV 아인트호벤 시절부터 꾸준히 큰 경기에 출전해왔다. 중원에서 지칠 줄 모르는 투쟁심으로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지성은 빠르지도 않고 창조적인 유형의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효율적이면서 영리한 플레이를 할 줄 안다. 나니, 발렌시아, 루니, 치차리토와 비교해 수비에서 큰 보탬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적인 전술을 고려하면 박지성의 존재감은 큰 위협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수비 라인을 높이 형성하기 때문에 늘 역습에 대한 위험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박지성은 볼을 탈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후방에서 발이 느린 피케나 푸욜이 박지성에 의해 참혹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박지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메시, 사비의 공격과 더불어 페드로, 다니엘 알베스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야 하는 맨유의 풀백 오셰이는 박지성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만약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를 압박하고자 깊숙이 수비 진영으로 가담한다면 맨유의 수비를 뚫기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박지성(오른쪽) ⓒ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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