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동으로 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데뷔 여부로 시선이 쏠렸던 알나스르 홈 경기가 폭우 때문에 연기되는 해프닝을 빚었다.
호날두의 새 소속팀 알나스르는 5일 밤(이하 한국시간) "폭우 때문에 경기장 전기 시설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알타이와 경기를 24시간 미룬다"고 발표했다.
알나스르는 6일 0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술파크 경기장에서 알타이를 상대로 2022/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막 국가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에 때 아닌 폭우가 쏟아져 결국 킥오프 2시간을 앞두고 전광판에 조명 등을 켤 수 없게 되자 하루 연기했다.
호날두는 지난 4일 므르술파크 경기장에서 성대한 입단식을 열고 아시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두 차례 훈련을 무리 없이 당장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다. 왼발과 오른발을 고루 섞어가며 슈팅을 펑펑 날렸다.
사실 영국 언론은 호날두가 알타이전 출전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맨유 소속이던 지난 4월 에버턴과 경기 때 호날두가 상대팀 소년 팬의 손등을 강하게 때려 소년이 손등에 상처를 입은 게 화근이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호날두에게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고, 이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더라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징계가 유지된다는 게 영국 언론의 해석이었다.
하지만 호날두와 알나스르는 이런 징계를 무시하고, 몸 상태에 문제가 없으면 알타이전부터 당장 출전할 기세였다.
그러나 이런 징계에 따른 출전 논란 자체가 무의미하게 됐다.
중동에 때 아닌 폭우 때문에 경기가 24시간 미뤄지는 촌극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