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을 향한 여전히 뜨거운 관심이 멤버들에게는 독으로 돌아왔다.
시작은 화엄사였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절에 방탄소년단의 RM이 방문했다는 사실은 스님들에게도 가슴 뛰는 일이었을까.
화엄사는 이례적으로 RM의 방문 소식을 알렸다. 화엄사에 따르면 RM은 지난해 12월 29일 음악프로듀서 강산과 함께 절을 방문해 템플 스테이를 가졌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늘 따라다니는 예민한 이슈인 군 면제 이슈를 직접 언급했고, 이에 대해 RM은 "당연히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싶고, 어른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자료를 통해 RM의 방문을 알렸고, 대중에게도 큰 화제가 됐다.
이후 RM은 화제가 된 기사를 캡처해 게재하며 "좋은 시간 감사했지만 기사까지 내실 줄이야. 다음엔 다른 절로 조용하게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전했다.
군인의 신분으로 있는 진 역시 뜨거운 관심을 피할 수 없었다. 빅히트뮤직은 진의 신병교육 수료식을 앞두고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기 바라며, 진을 향한 배웅과 격려는 마음으로만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신병교육대는 일반 장병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며 군사 훈련을 위한 공간이다. 팬 여러분의 편지, 선물이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전달될 경우 보관이 어렵고, 분실의 위험이 있어 편지, 선물 등의 우편 배송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신병교육 종료 및 자대 배치 이후에도 편지, 선물 등의 우편 배송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입대 후에도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장병들에게는 피해가 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만큼 직접적으로 당부한 것.
방탄소년단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로서 큰 기쁨을 누리는 한편, 이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때로는 멤버들에게도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은 이번 일들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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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