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022년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계묘년을 기분 좋게 맞이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0-25 25-21 19-25 15-13)으로 이겼다. 지난 25일 대한항공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승점 2점을 획득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 7패, 승점 26점으로 3위 OK금융그룹을 바짝 뒤쫓았다. 우리카드, OK금융그룹, 한국전력의 4~6라운드 중위권 싸움이 한층 더 흥미로워졌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쉽게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가메즈가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원활한 공격이 이뤄졌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송희채가 1세트 나란히 6득점을 기록하면서 25-18로 세트 스코어 1-0의 리드를 잡았다.
7연패에 빠져 있는 한국전력도 2세트 반격에 나섰다. 9-9에서 우리카드의 연이은 범실과 임성진, 타이스의 득점으로 15-11로 달아났다. 꾸준히 4점 차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서재덕, 타이스, 임성진과 베테랑 신영석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가 11-8로 앞서던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타이스를 앞세워 14-14 동점을 만들며 승부의 추는 좀처럼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3세트 마지막 순간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20-20에서 아가메즈의 퀵오픈 성공에 이은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두 점을 보탠 뒤 아가메즈가 한국전력 서재덕의 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순식간에 23-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아가메즈는 이후 24-21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3세트를 우리카드에 안겼다.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중반 이후 신영석이 적재적소에 블로킹과 속공을 성공시키며 우리카드 쪽으로 넘어갔던 흐름을 되찾아 왔다. 우리카드의 추격에 18-16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신영석과 타이스가 동시에 폭발한 한국전력이 버텨냈다. 25-19로 4세트를 삼키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매 순간 눈을 뗄 수 없는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9-9에서 한국전력 범실과 아가메즈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2-10으로 앞서가면서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3-13 동점이 되기도 했지만 우리카드는 한국전력 하승우의 서브 범실, 타이스의 공격 범실로 두 점을 더 추가하면서 길고 길었던 혈투에 마침표가 찍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가메즈는 양 팀 최다 30점을 폭발시키며 우리카드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 하승우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순간 범실에 울었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