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10

[2011F-1] 역사를 써내려가려는 베텔 그리고 레드불

기사입력 2011.05.10 14:01 / 기사수정 2011.05.10 14:01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또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이었다. 2011 F-1 4전 터키 그랑프리에서 베텔이 폴투원(예선과 결승 1위)를 기록하며 역사가 될 한 줄을 장식하였다.   '신황제' 베텔은 올시즌 4전 중 3전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F-1 팬들을 즐겁게 하였다. 또 레드불은 마크 웨버까지 포함 1,2위를 독식하였다.

완벽한, 그래서 더 믿을 수 없었던 터키 그랑프리

당초 예상과 달리 너무나 싱겁게 끝나버린 터키 그랑프리였다. 베텔은 당초 자신을 위협할 후보로 뽑힌 루이스 해밀턴과, 잰슨 버튼이 버티는 맥라렌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맥라렌은 오히려 부진의 늪에서 헤메이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에 밀려 4,5위를 기록하였다.

가장 이슈는 다이나믹한 코스 속 중력 부담감이 큰  터키 그랑프리에서 한차례의 배틀이 없이 베텔이 우승하였다는 것. 또 예선 레이스 그리드 포지션(출발 순서)대로 결승 레이스가 종료 되었다는 점이다.

베텔은 만화속 주인공 처럼 혼자 출발하여 혼자 체커기를 받았다. 특히, KERS(연료전지 부스터) 개발이 덜 된 레드불의 머신임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코너링과 경사에서도 속도감이 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레이스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ESPN F-1은 종합 리뷰에서 "베텔이 이렇게 혼자 달리면 흥미 요소가 떨어질 것이다"라며 농담을 날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터키에서 팀 동료 웨버와 경합을 벌이다. 동시 리타이어(실격)된 것을 감안해본다면 팀 내 조화도 잘 맞았다는 평이다.

전년도 리타이어를 감안했는지 레드불 팀 내에서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레드불의 감독은 ESPN을 통해 "컨스트럭터(팀 포인트), 개인 포인트 모두 중요하지만 우선순위를 지정해 줄 필요는 있었다"며 팀 내 경쟁에 대한 대비를 하였음을 밝혔다.

피트 역시 피트스톱 타임을 최고 4.8초까지 기록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이처럼 베텔 그리고 레드불은 범접 할 수 없는 오차 없는 퍼즐을 만들며 터키 그랑프리를 만들어냈다.

맥라렌 그리고 페라리, 정말로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나

전년도 챔피언 해밀턴과 동료 버튼은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레이스를 마감했다. 페라리는 공기역학 개발 실패의 단점을 임시방편책으로 메우며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을 맞이 했다. 하지만 페라리가 걸어온 길을 고려해보았을때 시상대에 선 것으로만으로 만족할수 없는 상황.

많은 전문가들은 맥라렌과 페라리의 부진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BBC스포츠는 터키 그랑프리 리뷰를 통해 "맥라렌은 정상적인 레이스를 하고 있다. 레드불이 너무 강력한 것일 뿐"이라 밝혔고 "페라리는 머신 개발 실패만 아니었어도 레드불과 제대로 붙어 볼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가정일 뿐 실제 상황은 더 좋지 못하다. 레드불의 현재 머신은 KERS가 완벽히 개발 되지 않은 상태. 레드불 머신들은 1랩당 평균 두번 정도 사용하는 KERS를 한번 혹은 아예 사용하지 않으며 달리고 있다. 현재 제대로 된 KERS가 개발되지 않았고 베텔과 웨버 역시 큰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 만약 레드불 개발팀이 제대로 된 KERS를 개발하고 드라이버들이 익숙해 진다면 맥라렌 페라리와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와 같은 레드불 독주 체재는 올 시즌 내내 이어 질것으로 보이며 팬들은 누가 우승하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 베텔이 얼마나 많은 폴투원 우승을 가져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예상이 가능하게 바뀌어 버린 2011 F-1은 금주 주말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5전, 차주 주말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6전을 가진 뒤 휴식기를 가지게 된다. 

* KERS는 연료전지 부스터로써 드라이빙 중인 머신이 브레이크 사용시 마다 발생하는 열을 압축 저장하여 직선코스에서 엔진으로 발산하는 것으로  평균 700~800마력인 엔진에서 추가로 70-80마력의 파워가 더 발생하는 것이다. 올시즌 부터 적용 된 기술이며 드라이버의 안전을 위해 정해진 구간에서만 사용할수 있다. 지정구간은 대부분 직선 코스이며 코너링시 사용시 패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상하이 그랑프리에서 알론소는 메르세데스의 미하엘 슈마허와 경합중 사용하며 명승부를 연출 하기도 했다. 

[사진 = F1 경기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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