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2살 유망주 김승빈이 동유럽에서 수준을 인정받는 체코 1부리그에 입성해 유럽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체코 1부리그 FC슬로바츠코 구단은 28일 한국인 공격수 김승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3년 6개월이다.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안고 뛰어든 김승빈의 첫 도전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고교 명문 서울 언남고 출신으로 추계연맹전과 고교축구 왕중왕전에서 연달아 득점왕을 거머쥔 김승빈은 졸업 직후인 2018년 곧장 동유럽으로 날아가 당시 1부리그 두클라 프라하를 노크했다.
김승빈은 첫 해 두클라 유스팀에서 뛰었으며, 2019~2020시즌부터는 성인팀으로 승격해 두클라B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2020년 9월엔 체코 2부로 내려간 소속팀의 1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FK블란스코전을 통해 두클라A 데뷔전을 치른 김승빈은 이후 2년 6개월간 1군 무대 61경기를 뛰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알렸다.
특히 2022/23시즌엔 전반기에만 15경기(11차례 선발) 4골을 기록하며 체코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로 발돋움했고, 결국 슬로바츠코의 러브콜을 받아 체코 1부 입성에 성공했다.
슬로바츠코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승빈은 오랜 기간 지켜본 재능 있는 선수"라며 "체코에 3년 6개월간 생활하며 적응을 마쳤고, 나이도 아주 좋다"고 칭찬했다.
특히 2000년 12월28일에 태어난 김승빈은 자신의 생일 선물을 스스로 만든 셈이 됐다.
그의 국내 에이전트사 지쎈은 "순간 스피드와 득점력은 물론 동유럽에서도 기술 축구로 정평이 난 체코에서도 발밑 기술이 뛰어나 복수의 1부 구단이 눈독을 들였다"며 "선수가 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슬로바츠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FC슬로바츠코는 1927년 창단된 팀으로 95년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리그 우승 전력은 없으나 2020/21시즌, 2021/22시즌 연달아 체코 1부리그 4위에 오르며 창단 후 최고 성적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2/23시즌엔 6승4무6패(승점 22)를 기록하며 8위를 달리고 있는데 4위 시그마 올로무츠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사진=FC슬로바츠코 홈페이지,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