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영국 언론이 프리미어리그 크리스마스 당일 1위와 리그 우승의 연관성에 대해 강조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25일(한국시간) 지난 2009/10 시즌부터 2021/22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크리스마스 1위와 우승팀이 일치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3시즌 동안 크리스마스 당일 1위를 유지한 팀이 향후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총 10차례다.
크리스마스 리그 1위를 유지했음에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횟수는 단 세 번에 불과한데, 이 세 번이 모두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2013/14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활약으로 시즌 중반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졸전을 기록하며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스티브 제라드가 리그 무관을 깨고 우승을 차지할 기회였기에 해당 시즌 준우승은 리버풀 팬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8/19, 2020/21 시즌에는 최고의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휘 아래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노출하며 각각 2위와 3위에 그쳤다.
이번 2022/23 시즌 EPL은 아스널이 1위에 올라가 있다. 90min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스널의 우승확률은 낮지 않다. 올 시즌 모든 예상을 깨고 맨시티와 리버풀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한 아스널은 지난 3라운드 이후 계속해서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스널은 지난 2003/04 시즌 무패 우승 이후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경쟁자는 이번에도 맨시티로 예상된다. 현재 2위인 맨시티는 1위 아스널과 승점 5점 차로 벌어져 있다. 하지만 두 팀은 아직 14경기를 소화한 상황이기에, 향후 24경기에서 충분히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리버풀의 크리스마스와 우승 공식을 세 차례나 저지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 엘링 홀란을 영입하면서 리그 내에서 독보적인 득점력과 경기력을 과시 중이다. 게다가 홀란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도 참여하지 않아, 후반기에도 건강한 몸 상태로 프리미어리그를 폭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스널은 주전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가 무릎 부상으로 내년 2월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크며, 박싱데이 기간 얇은 선수층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스를 제외하면 아직 추가적인 부상 문제는 더 없지만, 매 시즌 부상이 발목을 잡았던 아스널이기에 후반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90min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