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국 언론을 통해 재계약이 불발된 사연을 전했다.
벤투 전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협상 끝에 결별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계약기간'을 꼽았다.
벤투 전 감독은 "(재계약과 관련한) 첫 번째 대화를 나눴던 것은 4월로, 협회는 우리와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다. 9월에 계약 기간을 둘러싼 입장차가 있었고, 나는 그 달에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 전, 협회 측이 한 번 더 접근했다. 이야기를 듣고 나도 생각을 해봤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떠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확인했다"라면서 "브라질전이 끝나고 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뜻을 전했고, 선수들에게 알렸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벤투 전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의 생각은 달랐고, 결국 계약기간 이견으로 인해 재계약이 불발됐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의 여정에 대한 만족감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18년 시작한 이 여정에는 기술 부문 조직과 실무진 간 공감이 있었다.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하고 주목할 만한 요소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4년 4개월 동안 한국인들은 엄청난 존경과 애정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라면서 "팬들의 성원에 떠나는 게 어려웠다. 떠나는 날 팬들이 공항에 와서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 장면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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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