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영국 천재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 영입전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AS는 22일(한국시간)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택했다"며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의 강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 19세 재능은 영국으로 돌아가는 것 대신 마드리드로 가는 걸 우선시 한다"고 전했다.
영국이 자랑하는 천재 미드필더인 벨링엄은 2년 전 버밍엄 시티를 떠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에 갓 데뷔한 17세 신인에게 2600만파운드(한화 약 400억원)의 이적료는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가치를 보면 도르트문트는 역대급 재능을 거저 데려온 것이나 다름 없을 정도다.
벨링엄은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보낸 2시즌 동안 90경기에 출전해 10골 18도움을 기록했다.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엘링 홀란이 떠난 이번 시즌에도 전반기에만 22경기 9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대표로 참가해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전경기 선발 출전했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상대 수비를 초토화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호평 받기도 했다.
벨링엄을 향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맨시티,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들이 구애를 보냈다. 그러나 벨링엄의 마음은 레알 뿐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벨링엄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에서 뛰는 것이 성장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했으며, 실제로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그 판단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높은 이적료다. 2년 전 400억원에 불과했던 벨링엄의 가치는 현재 최소 1억2000만유로(약 163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레알은 카세미루를 맨유로 판매할 때 얻은 이적료 수익으로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벨링엄을 영입해 다음 시즌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뛰게 하면서 적응을 완료시키고, 2024년부터 팀 주축으로 활약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PA Wire,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