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8 01:10 / 기사수정 2011.05.08 01:11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이청용이 선발 출전해 후반 31분까지 활약했지만 볼턴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7일 오후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 선더랜드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설리 문타리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선더랜드의 2-1 승리로 끝났다.
볼턴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이청용은 후반 31분 호드리고와 교체되기까지 76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이청용의 활약은 수비에서 빛났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인 상대 미드필더 젠덴과의 1대1 찬스를 두 번이나 무산시키는 등 엄청난 활동량으로 팀에 헌신했지만, 공격적인 역할에서는 상대 왼쪽 풀백 필 바슬리의 완강한 수비에 막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볼턴은 경기 초반부터 선더랜드를 경기력면에서 압도했지만 전반 막판 상대 노장 미드필더 부데바인 젠덴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청용에 가한 스티븐 말브랑크의 파울성 플레이를 주심이 외면하자 선더랜드는 빠른 속공으로 반격을 가했고 전방으로 침투된 볼을 볼턴 수비수 개리 케이힐이 헤딩 차단에 실패, 젠덴에게 일대일 기회가 찾아왔다. 젠덴은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온 볼턴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을 침착히 따돌리고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어 이날의 결승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볼턴은 후반들어 최전방의 다니엘 스터리지를 앞세워 동점골을 넣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전에 한 차례 크로스바를 강타했던 스터리지는 후반전에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여러차례 슈팅기회를 잡았지만 후반 5분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20분의 발리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청용은 스터리지의 슈팅이 맞고 나온것을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볼턴의 오웬 코일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30분 팀의 양쪽 측면 미드필더인 이청용과 맷 테일러를 빼고 공격수 이반 클라스니치, 젊은 피 호드리고를 투입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코일 감독의 승부수는 후반 42분 호드리고와 클라시니치가 동점골을 합작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왼쪽 측면에서 호드리고가 올린 크로스를 클라스니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선더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무승부의 분위기가 짙어진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문타리가 단독 돌파 끝에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더랜드에 값진 결승골을 선사했다.
볼턴은 승점을 챙기기위한 마지막 반격에 나섰으나 선더랜드 수비진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볼턴은 유로파리그 진출이 완전히 물거품됐다. 이청용은 오는 15일 불랙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이 세운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선수 최다 공격포인트에 재도전한다.
<경기요약>
볼턴 원더러스 1- 후42 클라시니치
선더랜드 2- 전45 젠덴, 후45 문타리
<출전명단>
볼턴(4-4-2): 야스켈라이넹; 스테인손-케이힐-나이트-로빈슨; 이청용(후31.로드리고)-엘만더-무암바(H.가드너)-테일러(후31.클라스니치); 데이비스-스터릿지 감독: 코일
선더랜드(4-2-3-1): 미뇰레; 오누아-A.퍼디난드-멘사-바즐리; 헨더슨-콜백; 엘 모하마디-젠덴-말브랑크(후37.문타리); 세세뇽 감독: 브루스
[사진 = 이청용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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