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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홈런' 이대호, "내 홈런으로 롯데 상승세 탔으면"

기사입력 2011.05.07 23:51 / 기사수정 2011.05.07 23:51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역시 타격 7관왕은 달랐다.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재역전의 홈런포를 때려내며 팀의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대호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9회 두산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임태훈을 상대로 2구째 높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시즌 6호째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분위기는 롯데로 완전히 넘어왔고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8-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를 했다.
 
다음은 이날 경기의 MVP 이대호와의 인터뷰 전문.

 
-142km의 임태훈이 공이었다. 치는 순간 공이 높았는데 홈런이라 생각했는가.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평소보다 임태훈의 공이 힘이 없어서 타구가 넘어간 게 아닌가 싶다.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게임을 뛰는 데는 지장이 없다. 야구장에서 시합을 할 수 있는 정도로는 (컨디션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별 걱정은 없다.
 
-오늘 경기에서 3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이 나왔는데 그 당시 상황은?
 
우리 팀이 역전 홈런을 쳤기 때문에 상대 투수가 화가 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티가 나게 던져서 나도 사람인지라 항의를 했다.
 
-그 이후 두산 덕아웃을 보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는데.
 
최준석과 눈인사를 하며 손 한 번 흔들어 줬다. 야구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본인이 친 홈런이 팀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지.
 
이번 주 게임을 거의 다 치렀다. 선수들 분위기가 '한 번 해보자'는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내가 중간에서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빨리 상위권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대호가 보는 외국인 용병 코리는?
 
솔직히 무척 고맙다. 또 내가 팀의 4번 타자인 만큼 더욱 미안하다. 코리가 다음 경기부터는 잘 쉬도록 내가 더 분발해 타점을 많이 올리겠다.
 
-애처가로서 아내에게 한 마디?
 
아내가 집에서 보고 있을 텐데, 무척 기뻐할 거라 믿는다. 집에서 내조를 잘해주고 있어서 참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내겠다.
 
[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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