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신기록 또 신기록. 비록 사상 첫 메달은 없었지만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이 희망을 쐈다.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서의 메달도 기대해볼만 하다.
황선우와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양재훈(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계영 대표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6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25m)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6분49초67을 기록, 8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노렸던 대표팀이지만 고지 앞에서 놓쳤다. 마지막 775m 지점에서 추월을 허용, 3위 이탈리아와 불과 0.04초차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 계영 대표팀은 신기록을 달성했다. 앞선 예선에서 6분55초24를 기록, 2006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 세웠던 7분19초69의 기존 한국 신기록을 무려 24초45나 앞당긴 대표팀은 결승에서도 해당 기록을 더 앞당기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12년 만에 나온 쾌거였다.
국제대회 단체전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6위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단체전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날 4위를 기록하며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이제 자연스레 시선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 개인전에서 두각을 드러낸 적은 있었지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은 없다. 한 사람이 아닌 4명 모두가 고르고 뛰어난 활약을 펼쳐야 하는 단체전이라는 특성상 한 명의 스타만으로는 위업을 달성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한국 계영 대표팀이 신기록 행진과 메달권 경쟁을 이어오면서 희망이 생겼다. 출중한 기량으로 가능성을 보인 한국 계영 대표팀이 다가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첫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대한수영연맹/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