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뉴욕 양키스가 FA 시장에 남아있던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까지 품었다. 우승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양키스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양키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로돈과 6년 1억 6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로돈은 계약금 500만 달러와 내년 시즌 연봉 2200만 달러를 수령하고, 남은 5년 동안 연봉 2700만 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이번 계약은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로돈은 통산 8시즌 동안 56승 46패 847⅓이닝 평균자책점 3.60 호성적을 거뒀다. 데뷔 후 2020시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로돈은 지난해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2021시즌 로돈은 24경기에 등판해 13승 5패 132⅔이닝 평균자책점 2.37 맹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5위를 차지했고,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로돈은 변함없는 쾌조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커리어하이 기록인 178이닝을 소화했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2시즌에도 로돈은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양키스는 로돈을 선발진에 합류시키며 고민을 해결했다. 게릿 콜-로돈-네스터 코르테스-루이스 세베리노로 이어지는 막강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되었다.
로돈 영입에 앞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양키스는 지난 8일 저지와 무려 9년 3억 6000만 달러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최고의 선수를 잔류시켰다.
게다가 양키스는 지난 6일 우완 불펜 케인리와 2년 1150만 달러 계약에 성공하며 뎁스를 보강하기도 했다. 저지, 로돈, 케인리 영입에만 5억 3350만 달러를 화끈하게 쏟아부었다.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양키스는 우승에 배고픈 팀이다. 마지막 우승인 2009년 이후 13년 동안 월드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올해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스윕패 굴욕을 당했다.
오직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는 양키스가 이번에 제대로 돈 보따리를 풀었다. 아낌없는 투자를 감행한 결과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우승 가뭄을 해결하려는 양키스의 차기 시즌이 궁금해진다.
사진=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