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출국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오후 11시50분에 떠나는 에미레이츠항공 편을 통해 한국을 떠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이 4년 4개월간 몸 담았던 한국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다.
KFA는 벤투 감독이 별도의 미디어 활동 없이 출국한다고 했으나, 그의 마지막 발길을 배웅하려는 언론 및 팬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9월 신태용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중 최장기간 재임 신기록을 수립한 벤투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57경기에서 35승13무9패를 기록했다.
2019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하며 첫 출발은 좋지 못했으나 골키퍼부터 패스워크 위주로 경기를 전개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고수한 끝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1승1무1패를 기록하고 16강에 오르도록 이끌었다.
또 황인범, 조규성,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등을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용해 4년 뒤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의 소중한 기틀을 마련했다.
벤투 감독은 올 초 축구대표팀을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뒤 KFA와 협상에 나섰으나 계약기간에 이견을 보여 지난 9월 재계약을 포기했다.
당분간 포르투갈에서 쉬며 다른 행선지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 16강행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몇몇 대표팀과 포르투갈 명문 구단 등이 벤투 감독을 눈여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