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조은혜 기자) 올해 현역 유니폼을 벗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마지막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대호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만 40세 5개월 18일의 나이의 이대호는 이날 이승엽(39세 3개월 20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올해 이대호는 142경기에 나서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53득점 타율 0.331을 기록하며 은퇴 시즌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이날 이대호는 유효투표수 313표 중 292표(93.3%)를 받아 수상에 성공했다.
수상 후 이대호는 "큰 상을 마지막에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 마지막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받고 은퇴할 수 있는 게 너무 영광이다"라며 "롯데 자이언츠 이름을 달고 마지막 시상식일 것 같다. 조금 마음이 그렇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이대호는 "야구선수 이대호로 키워주신, 이떄까지 지나 온 모든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프런트 너무 감사드린다. 22년 동안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도 감사드린다. 롯데 자이언츠가 아니었다면 과분한 사랑을 못 받았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이대호는 "12년 전 아내와 결혼했는데, 그때 골든글러브에 처음 참석하고 오늘 마지막에 참석을 했다"고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안 울려고 했는데 40이 넘으니 눈물이 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