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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기막힌 말년'...소속팀∙대표팀 모두 '천덕꾸러기'로 전락

기사입력 2022.12.09 06:0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소속팀에게 팽당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이번앤 국가대표팀과도 마찰을 일으켰다.

포르투갈 언론 헤코르드는 8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현재 진행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에 팀을 떠나겠다고 협박한 사실을 전했다. 

언론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당시 교체될 때 보여준 행동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고 호날두는 심지어 자신이 스위스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을 것을 알지 못했다"라면서 "그는 캠프를 떠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산투스 감독과 열띤 대화를 이어갔지만, 대화를 하면서 차분해졌고 자신의 마음을 바꿨다"라며 산투스 감독이 그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선수단 역시 이에 동요하지 않았다고도 알렸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단 한 골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그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 당시 페널티킥 득점을 터뜨린 뒤 후속 득점에 실패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지만, 우루과이전과 대한민국전에 부진하자 산투스 감독은 결국 스위스전에 결단을 내렸다. 호날두 대신 벤피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한 것.



이는 대성공이었다. 하무스가 전반 17분, 후반 9분, 그리고 후반 22분 연달아 폭발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혜성 같은 등장에 모두가 그를 주목했고 호날두는 뒷전으로 밀렸다. 

호날두는 후반 29분 주앙 펠릭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의 쐐기골이 터졌고 경기는 6-1 대승으로 끝났다.

동료들은 한데 모여 16년 만의 8강 진출을 자축했지만, 정작 16년 전 8강 진출 멤버인 그는 곧장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렸다. 동료들과의 연대는 없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8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목요일 호날두가 산투스 감독과의 대화 도중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협박한 기사가 보도됐다. 협회는 그 어느 때도 주장인 그가 그런 적이 없었다고 확인한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8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자정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모로코와 8강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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