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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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사령탑' 후임은 무관의 제왕…스페인 감독 1순위는?

기사입력 2022.12.07 18:32 / 기사수정 2022.12.07 18:3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스페인축구협회가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16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경우를 대비해 후임자를를 물색하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연장할지에 대해 “중요하지도 않고 흥미롭지도 않다. 계약이 끝난다"라며 "난 스페인축구협회과 원만한 관계에 있다. 그들이 준 지원과 애정을 난 평생 안고 갈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에 최선이 될 선택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생각해야 한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엔리케 감독이 확실치 않은 답변으로 답하자 스페인축구협회도 엔리케 감독의 사임에 대한 대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온다 세로’는 7일 ”스페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다면 전 벨기에 대표팀 감독인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다“라고 현재 스페인 대표팀이 관심 있는 감독 후보군을 보도했다. 

2007년 당시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소속 스완지 시티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마르티네스 감독은 2007/08시즌 팀의 2부리그 승격을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 감독으로 부임하며 ‘EPL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팀의 잔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위건과 에버튼 감독을 거쳐 2016년, 당시 케빈 더 브라위너, 티보 쿠르투아, 에덴 아자르,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이 포진해 황금 세대로 불리는 벨기에 대표팀에 부임했다.

마르티네스는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고 첫 메이저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를 달성하며 벨기에의 21세기 첫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겪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8강에서 탈락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했지만, 팀 내부 불화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스페인 대표팀의 고려 대상에는 올랐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의 스페인 대표팀 부임은 쉽지 않다. 기존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 부임 당시 트레블을 달성하며 명장으로 이름을 떨친 감독이었던 반면, 마르티네스는 우승 경험과 경기 성과 면에서 부족하다. 

결국 엔리케 감독의 사임이 결정된다면, 스페인 대표팀 감독 고민은 내년 3월 치러지는 유로 2024 예선까지 깊어갈 가능성이 크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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