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16강에서 탈락하자 일부 일본 축구 팬들이 이웃 나라 대한민국 승리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게 패했다.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일본은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양 팀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결승골을 노렸지만 정규 시간 90분을 넘어 연장 30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고, 결국 이번 월드컵 첫 번째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진행했다.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와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가 연달아 실축하고, 4번 키커 요시다 마야마저 킥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
조별리그에서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꺾으면서 8강 진출을 기대했던 일본 팬들은 결국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16강에서 탈락하게 되자 남은 아시아 국가인 한국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총 5개의 아시아 국가(한국,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 참가했지만, 16강 진출에 성공한 건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 총 3팀뿐이다.
이마저도 호주는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게 1-2로 패해 탈락했고, 일본도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패하면서 한국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월드컵 생존 중인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일본도 탈락하면서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 남게 되자, 일본 축구 팬들은 커뮤니티에 "아시아의 호랑이 파이팅!", "아시아 50억 명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 "한국을 응원합니다"라며 한국의 8강행을 응원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조별리그를 통고한 대한민국은 16강 전에서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