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캡틴 손흥민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2-1 대역전승을 거뒀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벤투호는 우루과이를 제치고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벤투호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해 끌려갔다. 그러나 김영권이 빠르게 동점골을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도 팽팽히 맞선 벤투호는 황희찬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캡틴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우며 제역할을 다했다. 안면부 수술로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 손흥민은 아예 마스크를 벗고 뛰는 등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포효했다. 같은 시간 펼쳐졌던 우루과이-가나 경기까지 끝나고 마침내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선수단과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뻐했다.
손흥민은 직후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라면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동료들과 기뻐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팬들 또한 "사랑합니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등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이미 지난 6월 국내 친선경기를 통해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1-5로 크게 패했지만 상승세를 탔고, 이번 대회에서 이변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벤투호가 다시 한 번 기적을 쓰기를 전 국민이 바라고 있다.
사진=손흥민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