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세네갈과 미국이 뒤집기 16강을 이뤘다. 벤투호 입장에선 긍정적인 소식이다.
30일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첫 날 열린 A조와 B조에서 모두 3위팀이 2위팀을 누르고 16강에 오르는 일이 벌어졌다.
A조 세네갈은 30일 카타르 알라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A조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1-1 동점이던 후반 24분 첼시에서 뛰는 간판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결승골을 집어넣으며 한 골 차 승리를 챙겼다.
경기 전 1승1패를 기록, 승점 3점으로 에콰도르(승점 4)전에 임한 세네갈 입장에선 이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16강 티켓을 쥘 수 있었다.
결국 이기면서 승점 6점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올해 발롱도르 투표 2위를 차지한 월드클래스 공격수 사디오 마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음에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B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1~2차전을 모두 비겼던 미국(승점 2)이 1승1패로 B조 2위였던 이란(승점 3)을 1-0으로 이긴 것이다.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의 전반 득점을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5가 되면서, 잉글랜드(승점 7)에 이어 2위 자리를 되찾고 뒤집기 16강 진출을 이뤘다.
세네갈과 미국 모두 이겨야하는 벼랑 끝 상황에서 기어코 골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한 셈이다.
이는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이 생기는 벤투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달 2일 밤 12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H조 3차전을 벌인다.
1무1패(승점 1)를 기록 중인 태극전사 입장에선 포르투갈(승점 6)을 무조건 이긴 뒤 같은 시간 열리는 우루과이(승점 1)-가나(승점 3)전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총력전을 펼치면 역전 16강이 가능하다는 것을 세네갈과 미국이 증명한 터라 한국 입장에서도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마침 태극전사들도 4년 전 독일전 승리에 따른 '카잔의 기적'을 알고 있어 이번엔 '카타르 신화'로 연결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