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개최국' 카타르가 월드컵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남겼다.
카타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카타르는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을 3전 전패로 마치며 초라하게 퇴장했다. 카타르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여러 굴욕적인 기록들을 작성하며 망신살이 뻗쳤다.
개막전에서 카타르는 에콰도르와 격돌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ㄱ러나 0-2 완패를 당하며 본선 첫 경기에서 패배를 경험한 최초의 개최국이 되었다.
더구나 카타르는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도 1-3으로 지며 '광탈' 수모를 겪었다. 카타르는 단 2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역대 두 번째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개최국이 되었다. 더불어 이번 월드컵에서 32개팀 중 가장 먼저 토너먼트 진출이 불발됐다.
최종전을 앞둔 카타르의 마지막 목표는 사실상 승점 획득이었다. 2010년 남아공의 경우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카타르가 정복하기에는 네덜란드는 너무나도 높은 산이었다.
결국 카타르는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한 채 쓸쓸히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아시아팀 중에서 유일하게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 팀이 되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카타르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여러 외국 선수들을 귀화시켰고 2019 코파 아메리카, 2021 북중미 골드컵에 참가하며 국제 대회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6개월 동안 장기 합숙 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을 다졌으나 최고의 무대에서 큰 아픔을 겪었다.
이제 카타르의 시선이 내년 6월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고정된다. '디펜딩챔피언' 카타르가 빠른 시일 내에 재정비를 마치고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