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웨일스 대표팀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 현역 은퇴 가능성을 불식시켰다.
웨일스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최종전에서 0-3으로 패배하며 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웨일스는 64년 만에 참가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 2패로 승점 1점을 챙기며 아쉽게 마무리했다.
대표팀에만 승선하면 기대를 모았던 베일도 웨일스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베일은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무득점, 슈팅 1회에 그치며 부진했다. 잉글랜드전에서는 후반 1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며 팀의 탈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베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주 좋은 팀을 상대로 한 힘든 경기였다.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여기까지 오기 위해 아주 먼 길을 왔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여기까지 온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라며 월드컵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바쳤고, 우리가 성취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기에 고갤 들고 탈의실을 나갈 예정이다. 더 잘했으면 좋았겠지만, 축구는 그리 쉽지 않다.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우고 전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베일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가 대표팀에 돌아오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이곳의 분위기가 좋고, 선수들과 사이도 좋다. 우리는 더 잘하고 싶기에, 3월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예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시 출발한다”라며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유럽 최종예선에서 7경기에 선발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한 베일은 팀의 에이스로서 월드컵행을 이끌었다.
베일이 내년 3월 진행되는 유로 2024 예선에도 대표팀에 남아 웨일스의 본선행 진출에도 도움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그는 경기를 보러 온 팬들도 잊지 않았다. “팬들은 정말 대단했다. 여기 있는 팬들, 집에 있는 팬들 모두. 우리는 확실히 더 나아가고 싶고, 그렇기에 이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았다. 팬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있다”라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