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기적을 써냈던 세네갈이 카타르에서 이를 재현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A조 3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41분 이스마일라 사르(왓포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세네갈은 후반 22분 동점을 허용했지만 불과 2분 뒤, 칼리두 쿨리발리(첼시)가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세네갈은 두 번의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끝내 승점 3점을 얻었고, A조 2위에 오르면서 네덜란드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선수들과 코치진은 물론이고 팬들도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세네갈이 월드컵 토너먼트에 올라갔던 적은 단 한 번뿐인데, 무려 20년 전인 2002 한일 월드컵이다.
대한민국이 4강 신화를 일궈냈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세네갈도 기적은 한차례 써냈는데, 당시 세네갈은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조별리그에서 꺾으면서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고 무려 8강까지 올라갔다.
한일 월드컵에서 기적을 일군 세네갈은 이후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고전하면서 월드컵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16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일본과 승점, 득실차, 승률 모두 같았지만 경고를 두 장 더 받는 바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4년 뒤 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세네갈은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대표팀 에이스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낙마하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에이스 없이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를 제압하는데 성공하면서 20년 만에 16강에 올라갔다.
한편, A조 2위로 16강에 올라간 세네갈은 B조 1위와 맞붙을 예정인데, 잉글랜드와 이란 그리고 미국이 B조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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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