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계속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김민재(나폴리)에 대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에 대해 확정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가나전 이후 첫 훈련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경기 종료 뒤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벤투 감독은 퇴장을 당해 방송 인터뷰 외에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하루 뒤 진행 된 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현재 부상을 안고 있는 김민재와 황희찬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이적 이후 단 한 경기만 쉬고 전 경기를 선발 출장해 맹활약했다. 그는 세리에A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성장했다.
사실상 전 경기를 뛴 뒤 김민재는 카타르 캠프에 합류했고 우루과이전에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우루과이전에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와의 스피드 경합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우측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후 이틀 간 휴식을 취하고 경기 전날엔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가나전에 선발로 출전해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고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교체됐다. 그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몸상태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김민재의 상황에 대해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소집 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왔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경기를 모두 뛰었다. 그럼에도 그는 희생정신을 발휘해 가나전을 뛰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김민재와 상황이 다르다. 그는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월드컵 전엔 교체로 주로 출전하며 조금씩 기회를 늘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11월 초 부상을 당했고 황희찬은 위험을 감수하고 월드컵 직전 카라바오컵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카타르 캠프에 합류한 그는 햄스트링 부상이 확인돼 가나전과 우루과이전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두 경기 모두 벤치에서 지켜봤고 황소같은 돌파력이 있는 그를 잃은 한국의 공격진은 전진성을 보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황희찬의 상황에 대해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김민재와) 다른 상황이다. 그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적게 뛰었고 구단에서 부상을 당한 뒤 리스크를 안고 왔다. 11월 6일 경기 후 부상을 당했는데 명단 발표 이틀 전 카라바오컵에 출전해 위험을 감수했다. 이후 대표팀에 합류해 회복하고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