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한국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통역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당황하는 모습이 중계방송을 타고 흐르면서 화제가 됐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 황의조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해서 후반 29분까지 경기를 소화하고, 조규성과 교체됐다.
황의조는 전반 3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옆으로 짧게 내준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쉽게도 골대 위로 뜨며 득점에 실패했다. 해당 장면은 한국 대표팀이 경기 중 맞이한 기회 중 가장 골과 근접했던 좋은 기회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의조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황의조는 한국어로 “패스가 잘 왔고, 깔아 차서 득점하려고 했는데 공이 떠서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 그런 기회가 오면 결정짓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었다. 남은 두 경기도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일정들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런데 황의조가 모든 답변을 끝냈음에도 통역사는 황의조의 답변을 영어로 통역하지 않았다. 그러자 황의조는 당황하며 “영어로 얘기해줘야 하지 않느냐”라고 통역사에게 직접 요청했다.
황의조의 답변을 기다리던 외신 기자들도 “통역해달라.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요청했지만, 통역사는 요청을 거부했다.
이후 황의조가 재차 통역을 요청하며 항의했고, 중계 화면은 경기장으로 전환됐다.
해당 영상을 본 축구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통역사를 비난했다. “통역 거부한 것은 처음 본다”, “전문 통역사가 아닌가?”,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영어 통역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카타르 월드컵 중계 화면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