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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히딩크처럼...벤투가 16강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1.27 07:0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20년 전처럼 벤투호도 더 높은 단계를 꿈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우루과이전 이후 가나전 대비 훈련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가나전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지난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러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25일부터 회복과 가나전 대비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 벤투 사단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였다. 바로 H조 경기가 아닌 G조,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맞대결을 관전한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벤투호 코치진 중 2명은 우루과이전 직후 새벽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G조 1차전 경기를 관전했다”라며 “사전에 계획된 일정”이라고 밝혔다.

16강 토너먼트 단계에서 H조 2위와 G조 1위가 만나게 된다. G조 1위는 브라질이 매우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 이를 두고 벤투 감독이 벌써 16강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미 20년 전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사단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히딩크호도 당시 월드컵 본선에 만난 D조 경기는 물론 토너먼트에서 붙을 예상팀들의 경기력까지 직접 확인했다. 과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맞대결 당시 히딩크 감독은 평상복으로 직접 관전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틀 뒤 이탈리아와 16강전이 있었지만, 8강 예상 맞대결 팀들을 관전하며 동태를 살폈고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됐다.

더욱이 이번 월드컵은 컴팩트 월드컵으로 경기장 간 이동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벤투 감독이 아닌 코치진이 관전했지만, 분명 벤투호 사단이 토너먼트 단계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 그리고 우루과이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제 다음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20년 전 히딩크호가 밟았던 스텝을 비슷하게 밟고 있는 벤투호가 20년 전처럼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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