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랜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미국전 무승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2차전서 미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B조 4개팀은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앞서 이란을 6-2로 대파한 잉글랜드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도 만만치 않았다. 빠른 스피드와 측면 위주 공격으로 잉글랜드를 수차례 위기로 몰아넣었다.
전반 25분 맥케니의 슈팅은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고, 전반 32분 풀리식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 내내 고전한 잉글랜드는 후반전 들어 여러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으나 교체 투입된 래시포드가 유효 슈팅을 기록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무득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매과이어는 "승점 1점을 얻었고, 여전히 조 1위지만 우리에게 최고의 결과는 아니었다"면서 "미국은 좋은 팀이다. 빠른 템포로 경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충분히 무자비하지 않았다. 조금 더 결정적이어야 했다. 긍정적인 면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힘든 경기였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들은 모두 뛰어나다. 우리는 상대 진영에서 무자비하지 않았다. 마지막 패스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도 "좋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다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젊은 선수들로 우리를 압박했지만 잘 이겨내고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현재 우리가 1위고, 여전히 B조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웨일스전이 기다려진다"며 최종전 승리를 다짐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 4시 조 최하위 웨일스와 B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조 선두인 잉글랜드는 웨일스에게 4골 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