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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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실망한 첼시 레전드 "러시아 WC 때와 달라서 걱정된다"

기사입력 2022.11.23 21:5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레전드 조 콜(41)이 크로아티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경기력에 혹평을 가했다.

조 콜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 종료 후 'BBC'를 통해 "크로아티아는 몇 년 전 가지고 있었던 불꽃을 더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크로아티아의 공격은) 서드 피치(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뭔가 부족했다. 나는 F조에서 크로아티아가 걱정 된다"고 평가했다.

크로아티아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를 2선 중앙에 배치하는 공격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모로코의 탄탄한 수비 라인을 뚫지 못했다. 외려 모로코의 빠른 역습에 고전하면서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전반 막판 연이은 득점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모드리치가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까지 크로스 바를 크게 넘어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후반전에는 게임 주도권을 조금씩 모로코 쪽에 뺏겼고 이렇다 할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기세와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 골든볼(MVP)을 수상하고 지난 5월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던 모드리치도 이날 만큼은 평범했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덴마크, 8강에서 러시아를 승부차기 끝에 격파하며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서 잉글랜드까지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결승에서 프랑스에 2-4로 패했지만 대회 기간 보여준 퍼포먼스는 축구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모로코와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치면서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 벨기에와 이어지는 경기들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EPL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수비수 스티브 워녹(41)은 "모로코는 잘 조직되고 활기차고 잘 훈련돼 있었다"며 "후반전에도 조직력이 유지되면서 크로아티아를 어렵게 만들었다. 0-0은 공정한 결과다"라고 관전평을 남겼다.

사진=AP/EPA/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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