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2 01:19 / 기사수정 2011.05.02 01:39
아스날은 1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1-0 승리를 거뒀다.
선두 맨유에 승점 9점이 모자랐던 아스날은 마지막 실낱 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가고자 필사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캡틴 파브레가스의 예기치 않은 결장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운 주인공은 윌셔와 램지였다.
벵거 감독은 윌셔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고, 램지를 알렉스 송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켰다.
시작부터 두 영건의 활약상은 90분 내내 경기의 영향을 미쳤다. 램지와 윌셔는 공수를 원활하게 조율하며 볼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빠른 기동력과 기술을 앞세워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도 매우 돋보였다.
젊은 패기를 앞세운 역동적인 플레이는 동료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다. 상대의 압박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은 채 볼 소유권을 지켜냈고, 중원에서 맨유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맨유는 안데르손과 마이클 캐릭이 아스날의 공세에 밀려 후진을 거듭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만 치중한 나머지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램지는 후반 11분 천금 같은 결승골까지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09/10시즌 스토크 시티전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 이후 첫 번째 공격 포인트였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올 시즌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출전 유무에 따라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드러냈다. 최근 파브레가스의 이적설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승리는 큰 의미를 지닌다. 윌셔와 램지로 하여금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은 큰 수확임에 틀림없다. 향후 파브레가스의 부재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램지, 윌셔 ⓒ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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