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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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WKBL 정규리그 우승

기사입력 2005.02.24 07:14 / 기사수정 2005.02.24 07:14

이상규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우리은행 선수들)

박명수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23일 오후 2시에 안산시 와동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63:6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005년 겨울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3년 겨울리그 이후 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전하여 2003년 여름리그 이후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꿈꾸게 되었다.

2쿼터까지 37:30으로 뒤진 데다 10점 이상 벌어진 적도 있었지만, 3쿼터 초반부터 김영옥(14득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슛 감각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결정적인 고비처였던 3쿼터에서 19점 넣고 8점만 허용하면서, 4쿼터까지 유리한 경기를 펼쳐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5위로 추락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전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점점 어려워졌다.


신한은행이 일방적으로 앞선 1쿼터


1쿼터 초반부터 신한은행 파워 포워드 겐트의 득점력이 눈부셨다. 초반에 연속 6득점을 기록하여, 팀이 앞서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겐트는 센터 강지숙과 함께 골밑을 튼튼히 지켜, 우리은행 골밑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강지숙은 파워풀한 몸놀림을 발휘하여, 몸싸움을 극대화했다. 우리은행은 골밑에서 겐트 등에게 막힌 끝에 2점슛이 여러 차례 빗나갔고, 겐트를 철저하게 방어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유리한 분위기는 1쿼터 종료 3분 3초 전에 겐트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고 15:7로 점수가 2배 이상 앞서가면서, 더욱 절정에 올랐다. 공격시 선수들끼리 호흡이 잘 맞았고, 박선영과 진미정이 공격 기회를 잘 만들었다. 특히 포인트 가드 박선영은 우리은행 선수들에 악착같이 달라붙어 2스틸을 기록하는 등, 공격을 끊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3어시스트를 기록하여 공격력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1쿼터 막판에 겐트와 강지숙 등의 분전으로 점수를 더 추가하여, 1쿼터를 21:12로 앞선 채 끝냈다. 10점 넣고, 5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겐트의 활약이 빛났다. 야투 정확도에서도 신한은행의 완승이었다. 신한은행이 50%를 기록한 반면, 우리은행은 25%에 그쳤다. 우리은행의 포인트 가드 김영옥은 신한은행의 철저한 수비에 막혀, 1쿼터에서 2점 밖에 넣지 못했다.


우리은행, 2쿼터 막판부터 살아나기 시작


2쿼터를 맞이한 신한은행의 수비가 1쿼터보다 더 견고해졌다. 박선영이 빠른 골밑 돌파로 레이업슛을 기록하는 등, 경기력은 여전히 신한은행이 우세였다.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부터 포인트 가드 김영옥의 리딩을 바탕에 두어,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서서히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쉽게 넣을 수 있는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실수를 자주 범했다. 김영옥과 김은혜 등은 득점에 침묵을 지켰다.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5분 20초 전에 노마크 상황에서 진미정에게 3점슛을 허용, 19:30으로 11점차 뒤졌다. 그러나 막판부터 신한은행의 골밑 수비 압박이 느슨한 것을 이용, 여러 차례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야투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 2쿼터에서 7점을 넣어 분전한 겐트가 포진하지 않은 곳에서 득점 빈도가 더 높았다. 밀러와 홍현희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 우리은행이 공격력을 주도했다.

우리은행은 1분 8초전에 센터 김계령이 파울 4개를 범하는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22.2초 전에 밀러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30:37로 7점차 좁힌 채 2쿼터를 끝냈다. 막판부터 야투 정확도가 살아났지만, 2쿼터 전체 야투 정확도가 36%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신한은행은 78%). 5개 리바운드를 잡은 겐트를 철저히 방어하지 못했지만, 막판에 살아나면서 3쿼터에서 역전할 수 있는 희망을 안게 되었다.


우리은행, 3쿼터에서 역전 성공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에 3점슛과 골밑슛에 성공한 김영옥의 연속 5득점으로 신한은행을 35:37로 2점차까지 쫒아갔다. 결국 3쿼터 종료 7분 44초 전에 밀러가 미들슛을 성공시켜 동점이 되었다. 신한은행에게 연속 6득점을 허용했지만, 연속 6득점 넣는 장군 멍군으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3분 27초 전에 이종애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45:43으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김영옥이 2분 13초 전에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연속 10득점을 기록하는 눈부신 상승세를 거두었다. 신한은행은 수비가 허술하고, 강지숙과 박선영의 활약이 침체되면서 우리은행에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경기를 펼쳤다.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1분 7초 전에 겐트가 골밑슛을 성공시킴으로서, 6분 6초 전 겐트의 골밑슛 성공 이후 4분 59초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 막판에서도 상승세를 탄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수비를 탄탄히 구축하여, 신한은행 공격을 여러 차례 끊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19점 넣고 8점만 내주는 알짜배기 경기 운영으로, 49:45로 4점차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수비를 1, 2쿼터보다 더 강화했고, 3쿼터 초반부터 김영옥을 통해 공격적으로 몰아붙인 것이 3쿼터에서 역전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은행, 4쿼터에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 지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한 지 33초만에 김영옥이 3점슛을 성공시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박선영의 3점슛-겐트의 골밑슛-진미정의 자유투 1개를 연이어 내주면서, 52:51로 1점차로 쫓기는 불안함을 보였다. 4쿼터 중반에는 신한은행이 동점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이 얼마든지 역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다가왔다.

그러나 4쿼터 종료 2분 49초 전에 이종애가 5반칙 퇴장 당하자, 경기 분위기는 신한은행 쪽으로 더 유리해졌다. 하지만 김계령이 2분 16초 전에 미들슛을 성공시켜, 우리은행이 60:56으로 4점차 앞서갔다. 1분 47초 전에는 홍현희가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62:56으로 6점차 달아나, 우리은행의 승리 및 정규리그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방심으로 인한 뒷심 부족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수비를 더 강화했다. 특히 골밑에서 김계령과 홍현희가 튼튼히 지켜, 겐트와 강영숙을 철저히 방어했다. 공격시에는 주로 김영옥을 통한 지공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쳤다. 15.9초 전에 김은혜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63:58로 앞섰다. 6.4초 전에 박선영에게 3점슛을 내주었지만, 63:61로 마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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