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64년 만에 웨일스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가레스 베일이 생애 첫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웨일스는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진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유럽 예선에서 벨기에, 체코 등 강팀들과 같은 조에 묶였다.
벨기에가 무패 1위로 통과하는 동안 웨일스는 체코를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베일은 오스트리아전 2골(2-1 승), 우크라이나전 결승골(1-0 승)로 웨일스를 본선에 올려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웨일스는 미국, 잉글랜드, 이란과 카타르 월드컵 B조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가 첫 월드컵인 베일은 미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베일은 "지금 나는 내가 원하는 곳에 있다. 첫 경기를 뛸 준비를 마쳤다. 지난주부터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희망에 차 있다. 훌륭한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일은 "나는 미국 축구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환상적인 선수들로 이뤄진 좋은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그들도 같은 생각일 거라고 확신한다. 평소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월드컵에 임하는 소감도 전했다. 베일은 "놀라운 느낌이다. 어렸을 때 월드컵에서 웨일스를 보는 것이 꿈이었다. 모든 웨일스인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팀 분위기는 좋다. 경기가 기대된다.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98 프랑스 월드컵이 내 기억 속 첫 월드컵이다. 지금까지 웨일스가 없는 월드컵은 보기 힘들었다"면서 "지금 대회 일부가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모두가 꿈꿔온 일이다. 우리나라의 더 많은 어린이들이 축구를 하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 그들이 앞으로도 예선을 통과할 훌륭한 세대가 돼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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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