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벤 화이트(아스널)가 월드컵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화이트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 포함 돼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다. 화이트에게 카타르 월드컵은 생애 첫 월드컵이지만 월드컵에 대한 기억은 특별하지 않았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화이트는 "어렸을 때 월드컵을 몇 번 보긴 했다"면서도 "여름에 본머스 해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몇 번 본 게 전부다. 평소에는 축구를 보지 않았다. 부모님은 축구를 보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생각나는 게 별로 없다. 2018년 콜롬비아전에서 에릭 다이어가 페널티킥 골을 넣었던 게 기억나는 것 같다. 월드컵은 우리 집과 거리가 먼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스포츠에 전혀 열정이 없으셨다.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내가 뛰는 모든 경기에 찾아오시지만 어렸을 때는 전혀 관심이 없으셨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본인도 축구를 보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화이트는 "다들 알다시피 난 항상 활동적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경기를 보다가도 밖에서 공을 차곤 했다"며 "항상 축구를 하고 난 후 뭘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하루종일 훈련하고 축구에 대해 4, 5번 회의를 가진 후 90분 동안 앉아서 경기를 보는 것? 축구를 더 많이 보는 게 제일 하기 싫은 일"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나는 내 자신을 믿는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쉽게 해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꾸준함. 이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발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