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낸시랭의 고민에 오은영이 '피해의식'을 의심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낸시랭은 "더 이상 사람을 못 믿겠다"고 고민을 토로하며 "사람을 못 믿으면 앞으로 모든 인간관계나 일이든 미래의 가족이든 힘들어지지 않냐"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람을 못 믿게 된 계기에 대해 낸시랭은 "잘 알던 사람도 그렇지만 최근에 알게 된 사람들도 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힘들게 하고 마음을 다치게 하고 직접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언급했다.
또한 "가장 최근 사건에 대한 충격이 크다. 우연히 만난 30대 여성이 내 작품을 구매하고 반려견을 언제든 맡기라고 친절을 베풀었다. 사채 빚에 힘든 와중이라 반려견을 호텔에 맡길 수 없어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출국 전 갑자기 강아지를 못 맡겠다는 장문의 문자를 받고 충격을 받아 차 사고가 났다. 또 귀국하기 사나흘 전 마음이 변했으니 작품을 환불해 송금해 달라고 하더라.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당황스럽고 황당한 사건이 맞다. 그러나 배신은 오랜 기간 알고 지낸 깊은 신뢰 관계의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일로 신뢰를 깨 버리는 것. 지금 일화의 동생은 그저 '남'일 뿐"이라고 정정했다.
오은영은 "가까운 사이에서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 낸시랭은 "과거 교제했던 남자 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2년 간 사귀었던 적이 있다. 알고 보니 유부남에 딸이 있었다. 그때도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나한테는 기간이 2년이든 10년이든 며칠이든 상대가 보여준 진심에 맞춰 상대에게 진심을 다했다. 결론적으로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바뀌고 정신적, 금전적, 물리적 피해를 너무 줬다"며 힘든 마음을 호소했다.
오은영은 "사람이 살면서 크든 작든 여러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반복되면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그런 일을 겪은 후 사람을 판단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생겼냐"고 물었다.
낸시랭은 확실히 신분이 확인되고 관계가 오래된 사람의 지인을 선호한다. 얼마나 오래됐고 어떤 관계인지 캐묻는다. 금전적으로 나에게 해를 입히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만 만난다"고 다소 극단적인 인간관계에 대해 고백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어떤 일을 겪으면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억울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는데, 일종의 '피해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엄마가 17년 간 암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엄마의 건강이 악화되며 집안이 기울었는데, 친아버지라는 분은 아픈 아내와 어린 외동딸을 버리고 집을 나가 사라지셨다"고 언급했다.
오은영은 "아버지가 살아계셨는데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해서 논란이 됐지 않냐. 나는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이해한다. 아버지가 피해 의식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가오는 사람의 옥석을 구별 못한다. 한발 물러서서 봐야 한다. 겪었던 사건들과 당시 마음을 돌이켜봐야 나를 이해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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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