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소공동, 윤승재 기자) 2022시즌 MVP의 영예는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정후에게 돌아갔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107표 중 104표를 받은 이정후는 이대호(2표), 안우진(1표)을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키움에서는 2014년 서건창 이후 8년 만에 탄생한 MVP이자, 아버지 이종범(1994년)과 함께 부자 MVP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에 올랐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한 뒤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려놓았다.
MVP 시상대에 오른 이정후는 “6년 전에 신인왕을 받았을때 MVP를 타는 선배님을 보고 언젠가는 MVP를 받아보고 싶었다. 영광스럽다"라면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 신인 시절부터 잘하든 못하든 옆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해주신 히어로즈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신인때 처음 들어와서 고등학교 갓 졸업한 선수를 1군 무대에 써주신 장정석 단장님께 감사드리고 나중에 감독님으로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 손혁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수비 코치로 계셨을때 제가 수비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점을 고치기보다 장점을 살려주시고 MVP로 키워주신 홍원기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MVP와 더불어 큰 관심을 모은 신인상 수상의 영광은 두산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에서 107표 중 74표를 획득한 정철원은 24표를 받은 김인환(한화), 각각 2표 씩을 받은 황성빈(롯데), 박영현(KT), 김도영(KIA) 등을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두산에서는 2010년 양의지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신인왕이다.
정철원은 “두산 선수들, 직원분들, 감독님, 코치님, 단장님, 사장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엄마, 아빠, 동생, 하늘에 계신 할머니, 두산 베어스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신인왕 경쟁 상대인 (김)인환이 형이 있어서 분발했다. 끝까지 완주하자는 것을 목표로 뛴 것이 도움이 됐다. 학교 선배인 (김)광현이 형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격 부문에선 이정후가 5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삼성 피렐라가 득점상(102점), KIA 박찬호가 도루상(42개)을 수상했다.
투수 부문에선 LG 트윈스 켈리가 다승왕(16승)에 올랐고,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상은 키움 안우진이 차지했다. 안우진은 ERA 2.11과 22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42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LG 고우석이 세이브상, 35개의 홀드를 올린 LG 정우영이 홀드상을 받았다. 승률 1위는 KT 엄상백(0.846, 33경기 11승 2패)이 올랐다.
퓨처스리그에선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 이지강(LG, ERA 2.38) ▲북부리그 다승왕 송윤준(한화, 15승)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 김기훈(상무, ERA 2.95) ▲남부리그 다승왕 김민규, 이상영, 이원준(이상 상무, 10승)이 투수 부문 수상자에 올랐다.
퓨처스리그 타자 부문에선 ▲남부리그 타율상 최원준(상무, 0.382) ▲남부리그 타점상 최준우(상무, 83타점) ▲남부리그 홈런상 오장한(NC, 17개) ▲북부리그 타율상 이주형(고양, 0.349) ▲북부리그 타점상 정민규(51타점) ▲북부리그 홈런상 김민혁, 홍성호(이상 두산), 주성원(고양, 이상 10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소공동,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