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유해진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해내야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해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조세호는 "꼰대는 아니신 것 같다"라며 밝혔고, 유해진은 "'텐트 밖은 유럽'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저 없을 때 진선규 씨가 '형은 진짜 꼰대가 아니라서 좋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라며 자랑했다.
이어 류준열이 유해진의 말을 듣고 눈물 흘린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유해진은 "영화를 보면서 다른 건 몰라도 더 느꼈던 건 '잘 서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기둥이 되게 굵어진 느낌. 본인 입으로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긴 그랬었겠지만 제가 옆에서 봤을 땐 '굵은 기둥이 되고 있구나'라고 많이 느꼈다"라며 칭찬한 바 있다. 유해진은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혼자서 가긴 힘들지 않냐. 자기주장만 하면서"라며 덧붙였다.
또 유재석은 "그러다가 2005년 천만 영화 '왕의 남자'를 만나면서 6년간의 무명 시절을 끝냈다고. 이때 나이가 서른다섯 살"이라며 감탄했다.
유해진은 "서른다섯 살이라고 하니까 제가 세웠던 목표가 있었다. 서른다섯 살쯤 되면 이 일을 해도 앞으로 비전이 있겠구나 정도는 돼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게 저한테는 맥시멈이었던 것 같다. 마침 '왕의 남자'가 저한테 되게 좋은 기회였었다"라며 회상했다.
유해진은 "그때 '왕의 남자' 때 부안 촬영장에서 촬영했다. 이번에 '왕의 남자' 찍었던 곳에서 다시 촬영을 하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왕의 남자' 찍을 때 돌바닥에서 납작 엎드려서 엄청 더웠다. 못 일어나겠다 싶을 정도로. (왕 역할이 되니) 왕 위치에서 한번 둘러보게 되더라"라며 고백했다.
특히 유해진은 "부모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제가 잘 사는 모습을 못 보고 가셔서 그게 참 속상하다. '무사'라는 영화를 처음 청주 극장에서 같이 봤던 그때가 생각난다. 아버지는 좋으시면서도 약간 퉁명스럽게 표현하시는 거 있지 않냐. '뭐 이렇게 사람을 많이 죽이고 그러냐' 그러셨던 게 기억난다"라며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유해진은 "제 이름이 올라가고 이런 건 되게 좋아하셨던 것 같다. 이놈이 뭔가 하고 있구나. 그래서 좋으셨을 것 같다. 부모님은 다 누구한테나 소중하고 그리운 분들이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유해진 씨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하더라"라며 질문했고, "명언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고 할 수 있길. 여러 가지 일이 있으니까. 살다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되니까"라며 못박았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