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신작 촬영 리허설 중 소품용 총을 쐈다가 촬영감독이 사망하는 사고에 휘말렸던 알렉 볼드윈이 자신에게 총을 건넨 제작진을 고소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데드라인은 알렉 볼드윈이 총기류 담당 해나 구티에레즈 리드, 조감독 데이빗 홀스, 소품 담당 사라 재커리, 그리고 무기 및 탄환 공급 담당 세스 케니와 그의 회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볼드윈의 변호사 루크 니카스는 "실탄이 촬영장에 전달돼 총기에 장전됐기 때문에 이런 비극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티에레즈 리드는 총과 총알 등을 주의 깊게 확인하지 못했고, 홀스 또한 이를 확인하지 못한 채 볼드윈에게 건넨 총이 안전하다고 발표했다"며 "재커리는 구티에레즈 리드가 위험 요소였다는 것을 주변에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볼드윈이 "그의 이름을 밝히려고 한다"며 "그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볼드윈이 이번 일로 인해 많은 일거리를 잃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알렉 볼드윈은 지난해 10월 영화 '러스트'의 촬영 현장에서 리허설 중 소품용 총에 실탄이 들어있는 걸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발사했다가 총기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촬영감독인 핼리나 허친스가 사망하고, 감독인 조엘 소우자는 중상을 입었다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로 인해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지난달 유족들과 합의하면서 소송은 일단락됐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