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벤투호 부주장 김영권(울산 현대)이 출국 전 '원정 16강'의 목표를 재차 내걸었다.
김영권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4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번 월드컵을 실망스럽지 않은 월드컵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다짐을 하고 왔다"며 출사표를 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본진은 14일 오전 0시 25분 결전지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단복을 입고 비장한 표정으로 공항에 들어선 대표팀은 일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영권은 "월드컵이라는 무대 자체는 정말 힘들다. 우리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도 "그걸 뛰어넘는 건 정신적인 부분이다. 멘털이 상대보다 강하고, 더 투지 있게 나선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다. 그러면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14 브라질 대회,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그는 "한 시즌을 치르고 회복한 뒤 대표팀에서 한 경기를 치렀는데 몸 상태는 '프레시'하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각각 2, 3차전을 치른다.
만만치 않은 강호들을 상대하는 데다 그간 대표팀의 수비가 약점으로 지목돼 온 만큼 수비진의 부담은 크다.
김영권은 "월드컵은 항상 수비수들에게 큰 부담이 있는 무대"라며 "저희가 무실점으로 잘 이어간다면 우리 선수들은 골을 넣을 능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수들끼리 어떻게 하면 좋은 공격수들을 잘 막을 수 있을지 분석해야 하고, 카타르 현지에서 훈련으로 마무리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이다.
김영권은 "한 경기 한 경기를 목표로 하지만, 더 나아가 원정 16강이라는 결과를 이루고 싶다. 나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바랄 거다. 그러려면 얼마만큼 월드컵 무대에 잘 적응해 결과를 얻어야 하는지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을 향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4년 동안 벤투 감독님 아래서 열심히, 성실하게 준비를 잘 해왔다"며 "월드컵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국내에서도 현지에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응원에 힘입어 실망을 안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인사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