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인 안정환이 다가오는 월드컵을 끝으로 해설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안정환은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2022 카타르 월드컵' 제작발표회에서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해설위원을 맡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안정환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제 인생 마지막 월드컵 해설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곁에 있던 김성주 아나운서도 “안정환은 내년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래서 이번 월드컵 해설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아직 제작진과 얘기하지 않아 조심스럽다. 이번 대회는 안정환의 마지막 해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의 지도자 계획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안정환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KFA)에서 발표한 2023년 P급 지도자 강습회 수강생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급 라이선스는 국내 축구 지도자들이 딸 수 있는 자격증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국내 프로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 감독과 코치직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프로 감독은 최근 발표된 최원권 대구FC 감독처럼 P급 라이선스 수강생에만 들어도 부임이 가능하다.
사실 안정환은 지난 2010년대 중반 축구대표팀 코치 후보로도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당시엔 '설'로만 그쳤는데 이번엔 P급 라이선스 과정까지 듣는 만큼 지도자를 본격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예능에서 뽐냈던 지도자 면모가 실제 현장에서 이어진다면 축구계 새바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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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