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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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대신 웃었던 이정후, 하지만 팬들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KS]

기사입력 2022.11.09 08:10 / 기사수정 2022.11.09 08:1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준우승이 확정된 후 이정후(24)는 눈물이 아닌 미소로 팀원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할 때 눈시울이 붉어졌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졌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하며 창단 첫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결과를 떠나 키움의 아름다운 도전은 감동을 선사했다. 준우승도 뜻깊은 성과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 임한 이정후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우승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져서 너무 아쉽다.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내게 더 많은 동생들이 생겼고, 동생들 앞에서 의젓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계속해서 이정후는 팀원들을 떠올리며 "지금 몸이 성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정말 다같이 고생을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맙다. 가을 야구에서 2승이 모자라서 졌는데 우리가 팀으로서 여기까지 왔고 많은 시리즈를 치르면서 이겼다. 캠프에서 몸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고척돔을 비롯해 잠실, 문학, 수원을 가리지 않고 많은 팬들이 키움의 가을 이야기를 야구장에서 함께 즐겼다. 하지만 팬들은 6차전 패배 후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침착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던 이정후는 팬 생각에 목이 메였다. 그는 "선배님들이 한, 두 명씩 떠났을 때 느꼈던 팬분들의 마음을 내가 조금이나마 치유해 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눈물을 보이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정후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다. "우리가 잘했다고 하지만 프로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2등이라는 성적을 받았는데, 항상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 우리의 이름을 연호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이상 팬분들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너무 감사하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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