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과 올림피아코스 FC 미드필더 황인범이 다시 한번 '패스 마스터'로서의 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림피아코스는 7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아포스톨로스 니콜라이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티나이코스 FC와의 2022/23시즌 수페르리가 엘라다 1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38분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지만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다시 한번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수행하면서 올림피아코스 허리를 단단히 받쳤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은 공격과 수비에서 종횡무진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나티나이코스 전에서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패스(47회)와 슈팅(3회) 그리고 드리블(1회)을 성공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공 소유권을 7번이나 되찾아오면서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고, 경기 후 축구 통계매체 'FotMob'은 황인범에게 평점 7.38점을 부여하면서 팀 내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을 매겼다.
지난 8월 그리스의 명문 클럽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 황인범은 처음 뛰어 보는 그리스 리그임에도 이적하자마자 팀의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황인범은 리그 6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특히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입단 후 감독이 2번이나 바뀌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했음에도, 새 감독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하면서 주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편, 황인범의 대표팀 동료이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의조는 파나티나이코스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최근 3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기에 올림피아코스 잔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진=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